원빈1 태극기 휘날리며 : 희생관 변질, 이데올로기, 형재애 전쟁 영화를 보면서 운 적이 있으신가요? 저는 솔직히 그런 영화가 많지 않았는데, 태극기 휘날리며는 달랐습니다. 처음 볼 때는 스펙터클한 전투 장면에 압도당했지만, 두 번째 볼 때는 내내 눈을 제대로 뜨기가 힘들었습니다. 2004년 개봉 당시 1,17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당시 역대 1위를 기록한 이 영화는, 단순한 흥행작이 아니라 한국 전쟁의 민낯을 가장 직접적으로 들이민 작품입니다.희생과 변질 — 사랑이 괴물을 만들다영화를 처음 봤을 때 제가 가장 충격받은 건 전투 장면이 아니었습니다. 형 진태(장동건)의 눈빛이 변해가는 과정이었습니다. 초반에 동생 진석(원빈)의 군모를 고쳐 씌워주던 그 손길이, 어느 순간 부하의 목숨을 대가로 전공을 챙기는 손이 되어 있었습니다. 이 변모를 심리학에서는 도덕적 .. 2026. 3. 19. 이전 1 다음